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한영 암살 사건 (문단 편집) ==== 4차 통화 ==== ||{{{#!wiki style="margin: -5px -10px" [[파일:attachment/김정일/성혜림.jpg|width=100%]]}}}|| || 이씨의 이모 [[성혜림]](1974년경 무렵 추정) || * '''4차 통화''' >성혜랑: 웬일이냐? >이한영: 엄마 살아 있었구나? 몽이삼촌(성일기) 얘기하는거보니까 엄마맞구... (울먹임) 말투가 이상해서... 다른 사람이 받으면 피해 받을까봐... 엄마, 삼촌은 꼭 (외)할아버지야. 걷는것도 (외)할아버지고. 그 집 아이들도 다 나처럼 새끼 손가락이 휘었어. 삼촌이 내 손가락 휘어진 것 보고 금방 알아 보시더라. >성혜랑: 응, 그래. 흑흑흑(울먹이며). (삼촌) 살아있니? >이한영: 그래, 어떻게 알아? >성헤랑: 다 알아. 너 어딨니? >이한영: 엄마, 엄마 맞아? >성혜랑: 당삼위 이름 엄마 말고 누가 알겠어? >이한영: 어디 살아? 난 그냥 엄마 모스크바에 왔다갔다한다는 그런 정보만 알았지... >성혜랑: 나 여기 상주하고 산다. 평양 안 나가... 할머니 돌아가셨어. >이한영: 여기서도 제사 지내고 삼촌이 할머니 얘기하며 울었어. 성대경(이씨의 외할아버지의 친척) 할아버지 얘기했잖아. >성혜랑: (대경이 아저씨)살아있니? >이한영: 응. (아나운서)임국희 남편이라고 알아? >성혜랑: 알아. 너 여기 올 수 있니? 올 수 있으면 오려무나. >이한영: 같은 데 가서 만날 수 있나? 그리고 엄마, 내 그것만 물어볼게. 이철 대사 수용이 아저씨([[리수용]])는 엄마 쪽이야? >성혜랑: 그 사람 아리송하다. 그 방치코 있지? 너 방치코 알지? 방치코는 김정은의 어머니이자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 고용희를 말한다. 고용희가 김정일의 총애를 입으면서 본처 성혜림 쪽의 힘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. 방치는 북한말(평안도, 함경도 방언-(주) 탈북자 증언)로 방망이를 뜻한다. 예하면, 빨래방망이 - 빨래방치, 도깨비 방망이-도깨비 방치 등등 ... 고용희의 코가 방망이처럼 생겼다고 방치코라는 별명을 사용해서 이씨의 어머니와 그쪽 가문에서 고용희의 외모를 경멸하는 표현으로 사용한 것 같다. >이한영: 몰라. >성혜랑: 방치코. 방치코. 그 왜... 그 여자 때문에 네 이모 병 나지 않았니? >이한영: 오, 방치코! 알지. 알지... 그래, 방치코! >성혜랑: 응. (김정일이) 지금 방치코하고 산단 말이야. >이한영: 어... 저기가?... 빠빠(김정일)가? >성혜랑: 응. 아이 가득 낳고. >이한영: [[김정철|그]] [[김정은|아들]] 스위스에서 공부한다는데? >성혜랑: 맞어.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([[리수용|이철]] 대사), 이쪽([[성혜림]])에도 치우치고 그쪽(고용희)에도 치우치고 해. >이한영: 내 옆에 딸 있어. 바꿔줄까? >성혜랑: 응. >이예인: 할머니 안녕하세요. >성혜랑: 몇살이야? >이한영: 지금 여섯살. 살아 있어서 다행이야. 죽지 않고. 세상이 많이 변했어. 여기 정말 많이 변했어. >성혜랑: 내가 전화번호 알면 안되겠니? >이한영: 몇가지 더 듣고... 나 무슨 국민학교 다녔어? >성혜랑: 대동국민학교. >이한영: 엄마가 물어봐! 나 반장이었지? >성혜랑: 그래. >이한영: 삼촌 이태일 알아? >성혜랑: 그래. >이한영: 상혁 아저씨는? >성혜랑: 알아. >이한영: 집 전화번호 알려 줄께. 엄마는 전화 어디서 해? >성혜랑: 스위스 갈 경우에 공중전화에 가서 해. >이한영: 어떻게 여행갔어? 여행 누가 시켜줘? >성혜랑: 빠빠(김정일)가 시켜주지. >이한영: 그래? >성혜랑: 그럼. 갔다 온지 4일 됐어. >이한영: 엄마 대장([[김정남(북한)|김정남]] 어릴적 별명) 많이 컸지? >성혜랑: 그럼, 스물여섯인데. >이한영: 엄마, 우리 살던데 바빌로바 3층 아직 거기 그대로 사는거야? >성혜랑: 그럼. 2층은 다 쓰고, 네 방 앞방에 내가 있어. >이한영: 이모는 지금 없지? >성혜랑: 산보 나갔어. >이한영: 전화 몇시에 해? >성혜랑: 밤시간에 해. 모스크바 시간으로 아홉시 이후에... >이한영: 지금 몇신데? >성혜랑: 5시 20분이다. >이한영: 빠빠(김정일)가 나 죽은줄 아셔? 그냥 행방불명 돼서 죽은걸로? >성혜랑: 응. 죽은 걸로 알고 있어. 너 살기 힘드니? >이한영: 엄마, 나 어떻게하면 볼 수 있어? 난 얼마든지 갈 수 있어. 세상이 달라졌어... >성혜랑: 그래. >이한영: 내가 지금 여기 있으면 좋아진 것 아냐... >성혜랑: 그렇다. >이한영: 엄마하고 통화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, 이모는... 혹시 이모하고 통화되면 이모는 많이 아프잖아... >성혜랑: 충격이 커서 안돼. 무능해져서 능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전화받고 처리못해. 대답도 못하고.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야돼. >이한영: 엄마 정말 맞아? 엄마 하나 더 물을께. 나하고 남옥이 사이에 죽은 동생이 누구야? >성혜랑: 복남이. >이한영: 맞구나. >성혜랑: 제네바에서 그때 어떻게 갔어? 나 너 한참 찾았다. >이한영: 엄마, 옆에 내 처가 있거든. 잠깐 바꿔줄께. >성혜랑: 그래. >김종은: 여보세요. 안녕하세요? >성혜랑: 오! 너냐?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니? 넌 이름이 뭐냐? >김종은: 김종은이에요. >성혜랑: 그래, 살기가 일없니? >김종은: 괜찮아요. 건강하세요? >성혜랑: 그래요. 괜찮아요. 애기 아빠 잘 돌봐주고 잘 해달라우. 아이구, 난 그 애가 불쌍해서 20년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. 죽었는 줄 알았어. 행복하게 살아라. 행복하게... 다시 이한영씨가 전화를 넘겨받았다. 이때 성씨는 아들에게 망명을 뜻하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했다. >이한영: 엄마, 빠빠가 내가 여기 살아있는줄 알면 엄마도 위험해질것아냐. 그럼 혹시라도 그쪽(평양)에서 이상하게 소환하고 그러면 절대로 들어가면 안될것 같은데... >성혜랑: 응. 안 들어가. 그래서 안 들어가. >이한영: 그런 일(평양에서 소환하는 일)이 있으면? >성혜랑: 그런 일이 있으면 나, 갈 데 있어. >이한영: 갈 데 있어? 그러면 내가 엄마한테 연락할 길도 없잖아. >성혜랑: 글쎄, 그러니까 내가 너 전화번호 알고 싶은 거야. >이한영: 엄마 나 어떻게 하면 볼 수 있어? 모스크바 가서 내가 어떻게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가 나올수 있어? >성혜랑: 그럼. 볼 수 있어. 우리 곧 볼 수 있어. 근데 여기는 택시가 참 위험하대더라. 좀 기달려. 내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데... (속삭이며) 오지마. 오지마. 오지마. >이한영: 안 오면 내가 어떻게 엄마를 봐? >성혜랑: (속삭이며) 내가 일러줄께. 나 계획있는데. >이한영: 어? 계획있다고? >성혜랑: (낮은소리) 계획 있어. >이한영: 계획있어? 어... 그렇구나... 아니야. 엄마가 어떻게 하겠어. 내가 내 딸이랑 데리고 가서 엄마가 잠깐 나와서 보면 몰라도. >성혜랑: 그래두...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는 이후에도 한동안 이어졌다. 모스크바 자기 방에서 소리를 죽여가며 흐느끼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전화선을 타고 서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. 체제가 다른 남과 북에 흩어져 살아도 피는 속일 수 없다는 진리 때문에 그토록 감정을 자제하던 성혜랑씨도 무너진 것이다. 아들의 전화번호를 받은 성씨는 자신의 '앞으로 계획' 에 대해 은유적으로 아들에게 귀띔했다. 중요한 부분은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고, 날짜나 장소를 지정할 때는 가족들만 기억하는 누구의 제사나 생일 따위를 예시했다. 예컨대 별명이 '몽이' 인 오빠 성일기씨를 가리킬 때는 몽이의 '몽' 을 꿈 몽자에 비유해 '꿈에 대한 것' 이라 부르는 식이다. 이런 방법을 통해 성혜랑은 '금년 할머니 생일의 달' 에 '여행' 이 있다고 말했다. '할머니 생일의 달' 은 12월. 따라서 12월에 어디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전하려 했는데 아들이 즉각 감지하지 못하자 풀어서 설명해 주었다. '오는 12월에 로 여행을 갈 계획' 이라는 것이었다. 성씨의 '탈출 계획' 은 이런 식으로 서울에 전달됐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